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해안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LMN Architects와 Field Operations가 설계한 오버룩 워크(Overlook Walk)와 시애틀 아쿠아리움 오션 파빌리온(Ocean Pavilion)이 완성되어 시애틀 워터프론트를 도시와 연결하는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시작된 시애틀 워터프론트 재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시내와 해안을 더욱 가깝게 연결하고 지역 사회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새로 설계된 오버룩 워크는 시애틀의 상징적인 장소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과 해안가 아쿠아리움을 연결하는 보행 다리 역할을 하며, 시애틀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도시와 자연을 이어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도시와 해안을 연결하는 공공 공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시애틀 아쿠아리움의 확장된 공간인 오션 파빌리온과 그 위에 조성된 공공 공원, 오버룩 워크입니다. 오버룩 워크는 아쿠아리움의 확장된 구조 위에 위치하며, 녹색 지붕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공공 보행로로 기능합니다. 이 공원은 아쿠아리움과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사이의 약 30미터 높이의 수직적인 차이를 보행 다리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며, 사람들이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발걸음을 이끌어줍니다.
이 프로젝트는 "모두를 위한 워터프론트"라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했으며, 시애틀 커뮤니티에 편리하고 접근성 높은 연결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LMN Architects의 파트너 마크 레딩턴(Mark Reddington)은 "이 디자인은 도시, 해안가, 그리고 바다를 연결하는 접근성 있고 포용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개발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뜻한 목재로 감싼 오션 파빌리온
오션 파빌리온은 알래스카 삼나무로 된 얇은 슬랫으로 외관을 마감하여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이 건축물은 약 4,645 제곱미터(50,000 평방피트) 규모로, 메인 전시 공간인 '리프(The Reef)'를 중심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리프는 약 94 세제곱미터(25,000 갤런)의 거대한 수조로, 120종의 다양한 물고기와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바다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방문객들은 건물의 돌출된 지붕 아래로 입장하여 메인 수조의 상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천창을 통해 첫인사를 받습니다. 수조의 양옆으로 이어진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큰 메인 관람 창과 건물의 중앙 홀로 이어지게 됩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수조의 상부를 다른 각도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해양 생태계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성
오션 파빌리온은 전기 시스템과 해수 재활용 시스템을 사용하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LEED 골드 인증과 ILFI 제로 탄소 인증을 목표로 한 지속 가능한 건축물로 설계되었습니다. Field Operations의 설계 파트너인 제임스 코너(James Corner)는 "시애틀 중앙 해안가 전체의 변화를 이끄는 이 프로젝트는 그 규모와 야망에서 진정으로 세계적인 성취이며, 오버룩 워크는 이 모든 것의 핵심이자 아이콘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옥상 공원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시작되어 아쿠아리움의 위로 뻗어나가며, 한쪽은 대형 계단으로 항구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계단은 단순한 이동 경로를 넘어서서 공공 행사를 위한 야외 극장의 역할을 수행하며, 사람들이 자유롭게 앉아 시애틀의 항구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디자인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원주민 공동체와 협력하여 설계되었으며, 전통적인 식물 교육자이자 연구자인 발레리 시그레스트(Valerie Segrest)가 참여해 자생 식물 선정 작업에 기여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건축물을 넘어 지역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션 파빌리온의 뒷면은 도시 쪽을 향하고 있으며, 주변의 "도시적 경계"와 조화를 이루도록 다소 실용적인 스타일로 마감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펌프, 필터, 수조 관리 시스템과 같은 건물의 운영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해양 환경의 보존 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치며..
시애틀 워터프론트의 오버룩 워크와 오션 파빌리온은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다리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설계와 지역 사회의 가치를 반영하며, 시애틀의 해안가를 다시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특히,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디자인 철학은 현대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애틀은 단순히 관광객을 위한 도시가 아닌,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접근이 더 많은 도시들에 확산되어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도시 공간이 더 많이 조성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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