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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피어스 테일러의 지속 가능한 건축 철학이 담긴 주택

by kunsol0646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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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테일러의 지속 가능한 건축 철학이 담긴 주택

그리스 코르푸에 위치한 이 집은 영국 건축 스튜디오 Invisible Studio의 설립자인 피어스 테일러(Piers Taylor)가 그의 가족을 위해 설계한 특별한 주택입니다. 'House in an Olive Grove(올리브 숲 속의 집)'은 이름 그대로, 고요한 올리브 나무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목적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생활하는 캠핑 같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주택은 단순한 디자인을 지향하여 쉼터, 그늘, 수면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미래에 필요에 따라 쉽게 개조하거나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테일러는 이 집을 그의 어린 시절부터 방문했던 코르푸 지역과의 개인적인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가족을 위한 캠프장’이라는 컨셉으로 구상했습니다.

자연과의 깊은 연결

피어스 테일러는 코르푸와의 오랜 인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장소와 사람들, 문화, 그리고 풍경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는 집을 코르푸 주변의 평범한 일상, 오랜 세월 동안 천천히 발전해온 양치기들의 오두막이나 미완성의 콘크리트 건물들에 뿌리를 둔 '소박한 집'으로 설명했습니다.

이 집은 계절적 변화를 반영하며, 겨울에는 모든 것을 수납하고, 봄이 되면 다시 설치하는 '캠핑장' 같은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면서, 주택은 여름철에는 야외 생활을 즐기고 겨울에는 더 안전한 실내로 돌아가는 삶의 방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구성을 갖춘 구조

‘House in an Olive Grove’는 지진과 화재 위험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건물의 구조는 강화된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콘크리트는 현지 석회암 자갈로 만들어졌으며, 주택의 지붕은 골판지 지붕으로 덮여 있으며, 붉은 산화 철로 보강된 철근 트러스가 이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 주택은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으며, 1층과 2층에는 각각 네 개의 침실과 두 개의 샤워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층에는 그늘진 옥상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이 함께 모여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손님을 위해 숙소로도 변형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입니다.

창문 없는 설계

이 집의 가장 독특한 점은 바로 창문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집에는 아연 도금된 메쉬 슬라이딩 스크린과 벌레 방지용 스크린, 그리고 플라스틱 커튼이 설치되어 있어 여름철에도 통풍이 잘되고, 벌레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캠핑처럼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는 체험을 제공하고, 야외에서 잠을 자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지역 장인의 손길이 묻어난 콘크리트

이 집의 모든 벽, 바닥, 천장, 주방, 그리고 일부 가구는 지역의 장인들이 만든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피어스 테일러는 지역 장인들의 작업 과정과 결정을 중요하게 여겨, 그들이 만든 모든 '실수'나 작업 흔적들을 고스란히 남겨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폼워크(콘크리트 거푸집)의 조직이 때로는 수평, 때로는 수직으로 배열되어 있지만, 이는 장인들이 손에 쥐고 있던 재료와 작업 순서에 따른 논리적인 결과물입니다"라고 말하며, 그들의 작업 흔적을 그대로 남겨두고자 했습니다.

커뮤니티를 담아낸 디자인

'House in an Olive Grove'는 피어스 테일러의 Invisible Studio가 설계한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로, 그의 디자인 철학과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연대감을 반영합니다. 그가 설립한 Invisible Studio는 지역 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중시하며, 환경에 맞는 지속 가능한 건축물을 설계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이 집도 그러한 철학의 일환으로,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가족을 위한 편안한 거주 공간을 제공합니다.

마치며..

피어스 테일러가 그리스 코르푸의 올리브 나무 숲 속에 지은 이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서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 계절에 따른 유연한 생활 방식, 그리고 지역 장인들의 손길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 집은 건축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자,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특히 이 집의 디자인은 자연과 환경을 존중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창문 대신 메쉬 스크린과 커튼을 사용하여 야외와 실내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등, 가족을 위한 휴식처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건축 과정에서 지역의 재료와 노동력을 활용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피어스 테일러의 이 집은 단순히 외형적인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생활 방식의 변화와 환경적 책임까지 담아내어, 현대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지속 가능성과 공동체와의 연대감을 중시하는 건축물들이 더 많이 지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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